2003/01/23,02:19:00
오늘은 7-8년만에 눈이 흠뻑 내린다
이시간 동창회 모임을 갖고 집에 돌아오는 길
뽀득 뽀득 소리를 내는 눈이 쌓인다
빨간 구두 아가씨 노래가 귓전을 맴돈다
벌써 길에는 눈이 15센티 이상 쌓여 있다
tv에서는 스파이크 스노우체인을 광고하고
눈은 하염없이 내린다
하나있는 가족은 세상 모르고 잠을 즐기고 있다
이 눈이 내리던 날이면
강아지가 즐겁게 뛰어 다니고
아이들은 신이 난다
동네는 눈잔치다
어른들의 걱정은 간곳없이
아이들은 즐겁다
눈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객지에서 생활하는 큰아들
훈련소서 훈련받는 둘째
내일 빙판길을 운행해야할 차와
기타 등등....
눈내리는 밤
아무런 걱정없이 깊은 잠에 빠져 봤으면..
아내는 뒤척이며 잠을 잔다
이 눈내리는 밤을
아무런 느낌이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