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다가올 녘에
갓바위에 올라
사방을 내려다 보면
발아래 휘 보이는
그곳이 하늘이다
영산전의 푸른 수은등
산장여관 홍등
철조망 둘러싼 예비군 훈련장도
저마다 제빛깔의 별을 띄운다
큰 별, 작은 별, 슬픈 별, 아픈 별
하늘을 내려다 보니
우주는 고물고물 고요하다.
저만치 물러선 대구의 도심은
범접할수 없는 은하수를 만들어
그 곳!
내 떠나온 곳 틀림없지만
무수한 혹성이 명멸하는 은하계의 저편
갓바위에서 별을 찾다가
궤도를 벗어난 무중력의 미아가 되다.
-------------2004. 11. 4. 21:30 갓바위에서-------- 청산 최 덕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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