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8/20 동창회 8월 월례회
회장 총무 없이 하는 모임이라 뭔가 좀 서운한 감이 있었지만
진학이, 현기등 멀리서도 달려오고 시내 있는 친구들도 오고...
그 입심 좋은 규섭이가 있으므로해서 분위기는 달아 올랐다.
낮에 간간히 온 비로 인해 그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 규섭이의 그 유모어로 안주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규섭에게 걸려온 전화 -노부모님 계신 집만 전기가 나갔다는-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효목동까지 단숨에 달려가 응급조치하고
모임에 총알 같이 원위치해서 좌중을 또 웃겼다.
몸이 불편한 팔순 노부모님을 봉양하는게 그리 쉬운일이 아닐진데
그늘진데가 없다.
나도 노부모님 계시고 중풍으로 몸져 누우신 장모님이 계시지만 그 친구의 반도 못하니...
정말 이 시대의 효자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내부 전산망에 올라 있는 권효가(勸孝歌 )가 생각나 옮겨본다.
(가락은 모르겠으나 뭔가 주는게 있는 것 같아서...)
*** 勸 孝 歌 ***
부생모육 그은혜는 하늘같이 높건마는 청춘남녀 많건마는 효자효부 없는지라
시집가는 새아씨는 시부모를 싫어하고 장가드는 아들네는 살림나기 바쁘도다
제자식이 장난치면 싱글싱글 웃으면서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싫어 성을내고
시끄러운 아이소리 듣기좋아 즐겨하며 부모님이 두말하면 잔소리라 빈정댄다
자식들의 오줌똥은 손으로서 주무르나 부모님의 가래침은 더러워서 밥못먹고
과자봉지 들고와서 아이손에 쥐어주나 부모위해 고기한근 사올줄은 모르는고
개가앓아 누우면은 가축병원 달려가나 늙은부모 병이나면 근심걱정 아니하네
열자식을 키운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열자식은 한부모를 귀찮다고 생각하네
자식위해 쓰는돈은 계산없이 쓰련마는 부모위해 쓰는돈은 계산하기 바쁘도다
자식들을 데리고는 외식함도 잦건마는 늙은부모 위해서는 외식할줄 모르도다
그대몸이 소중커든 부모은덕 생각하고 서방님이 소중커든 시부모를 존중하라
죽은후에 후회말고 살아생전 효도하면 하늘님께 복을받고 자식에게 효도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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