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서비 두번째 면회==
4/13 기섭이 두번째 면회
얼굴은 더 뽀얗고
볼기 살은 더 포동포동하고..
군대가서 얼차려 많이 받고 훈련도 많이 받고
더 야물어 지리라던 기대는 접기로 했다
병과가 의무병과라서..
5.1이면 일병 진급한다며 벌써 일병 계급장을 윗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일병달면 휴가나온다고 뻐기듯 말을 한다
누군 군대생활 안하고, 일병 안달고, 상병 바로 달았나?
이라크 파병 30여명에 10대1 경쟁이라 못가기 쉬울 듯
그야 못가면 나로서야 쌍수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기서비 본인은 섭섭한 듯...
지난 첫 면회는 파병지원했다는 소식에 1주일을 땡겨 올라 가면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갔었지만
이번엔 그래도 장도 보고
지지고 뽁고 준비를 좀 했다
지척에 있는 큰아들이 자꾸만 눈에 걸린다
내려가기 전 보고가야지 했는데
그 대견 스럽게 직장일 접고
동생 면회장에 홍길동 같이 나타났다
확실히 맏이는 틀린 것 같아
내려오는 걸음은 가벼웠다
파병 안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뺑덕 | [2003/04/30] | ::![]() |
아니 아들은 자기 혼자 낳았나 왜 마누라 말은 한마디도 없는 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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