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산행기

앗싸~~ 새벽의 정기를 흠뻑 받으러 함지산으로...[펌]

가야산도사(倻山) 2005. 7. 21. 16:14

내일이 새벽 산행날이다...

아직 마음의 결정을 못한지라 꼬랑지도 못달고...

꼭 가야한다는 옆지기의 성화는 저녁부터 계속되고...

에효...

잠이나 자자...

초저녁부터 깊은 잠속에 빠져 들었네요...

새벽 3시40분...

요란한 알림벨이 울리고...

"고넘"의 알림벨~~~ 무심하기도~~~걍 휴대폰을 베란다 밖으로 던지고 싶두만요...ㅋㅋ

비몽사몽 준비를 하고 칠곡으로 가는데..에효...너무 졸려...  ㅡ . ㅡ

하  *  지  *  만 ~~~~

울님들 보니 졸음은 간데없고 마치 이산가족 만난것 마냥 얼마나 반가운지...

"이래서 인연이란 참 소중한거구나" 함을 이새벽에 또한번 느끼며 새벽의 정기를 흠뻑 받으러

앗싸~~~출발....



2시간 코스인지라 가쁜하게 아침 산책겸 다녀와야지 하며 모두 신나게...

오잉?

그란디 출발부터가 요상시럽다

경사가 장난이 아닌디????

혹시 "문구라" 에 이어서 "가야산도사님도 구라????"

가야산이라는 유명산 도인들이 사신다는곳에서 설마 "구라쟁이"를 두명씩이나...

흠....

알고보니 우리의 산쟁이중에도 멋쟁이 산쟁이 "소국"님이 앞장을...

에효..

죽었다..

소국님이 앞장을 섰으면 우리는 모두 죽은겨...

(소국님 걸음으로=2시간이면 우리걸음으론=4시간짜리...)

흠마야..

지난날의 악몽이 눈에 선하구마이...

"치악산 상원사" 를 산책로 인줄알고 빼딱구두신고 오르던 악몽이 또다시....ㅠㅠㅠ



그런다고 포기할 우리가 아니재 !!!

설악산도 갔다왔는디...ㅋㅋ

(꼴랑 설악산 최단코스로 다녀와놓구선 설악산을 억수로 들먹이는것 같당...^^*)

틈틈히 운동 나오신분들과 정겨운 인사도 나누도...

맛난 음식도 군데군데서 쉬어가며 먹고...

(찰떡..오이..방울토마토..김밥..샌드위치..김치볶음계란말이..삶은감자..수박등등)

땀 흠뻑 흘리고...

"연리지"라는 나무를 보면 좋은일이 생긴다해서 보러 갔더니...

참말로 요상시럽두만요...

한뿌리에서 태어나 두나무처럼 자라더니 어느덧 또다시 한몸이 되어서 엉키어 자라니...

아마도 전생의 못다한 애닳픈 인연을 이승에서 이룬것 마냥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님들도 각자 다른곳에서 태어나 많고많은 산악회중에 이렇게 이곳에서 좋은 인연으로

만날줄 꿈에나 생각했겠습니까..

참으로 우리 인연도 "연리지" 나무처럼 아름답게 행복하게 엮어갈수 있기를....

이러저러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덧 정상까지...

옴마야...

"가야산 도사님" 이 오매불망 애지중지 사랑하시는 "이순옥(도사님부인)언니"가 안보이네..



도사님왈...요강비우러 갔나보다요

흠마야...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시네..

요강단지가 그리 크시던가?

우리의 도사님..

드디어...

큰소리로...

이순옥씨~~~~ 이순옥씨~~~~~~~~이순옥씨~~~~~~~~~~~ 대답없음....

눈물 흘리신건 본인만 알지롱~~~~ㅋㅋㅋ

윽!!!!!

사실은 수니님이랑 저기저 밑에서 안올라오시공.....

우리의 도사님만 애타게 함지산이 떠나가라 이름부르시공.....ㅋㅋㅋ



이러저러 발빠른 하산의 행보가 이루어지고...

"운암지"못에 이르니 분홍연꽃이랑 하얀연꽃이랑 분홍 나리꽃 오렌지**(이름모름..또까먹었당)..

너무너무 이쁜꽃들 설익은 산딸기들...

등반때는 "자귀나무꽃" 이 뽀송뽀송하니 분홍빛을 발하며 얼마나 이쁘던지...

"운암지" 에서의 짧은 한컷과 도사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한입씩 베어물고는 상쾌하고도

즐거운 함지산의 3시간30분의 새벽산행을 마쳤습니다...



참석자:

이쁜산쟁이 소국님....이름처럼 이쁜 이쁜공주님... 갸날프니 천상여자같은 연리지님..

신세대의활력 몽중몽님... 핸섬보이 창신님..화사한 인어공주님..쿨보이 도장밥님..

우리의 버팀목 가야산도사님과 옆지기언니(이순옥님)..깨끗함이 좋은 하얀별님과 옆지기님..

원더우먼 수니님 그리고 좋은여자와 공개애인 성렬님.. 이하 14명


* 새벽산행 하신 우리님들 함지산의 새벽정기 받아 활기찬 하루하루를 보냅시다

[세이클럽 오두막산악회에서 퍼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