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산행기

가야산2

가야산도사(倻山) 2005. 6. 5. 15:49

1.개황

  위치 : 경북 성주군 가천면, 수륜면. 경남 합천군 가야면
  고도 : 1,433m (칠불봉), 1,430m 상왕봉(우두봉)
  날씨 : 맑고 화창함
  코스 : 백운리-서성재-정상(칠불봉)-상왕봉(하산은 원점회귀)
  산행거리 : 총 4.5km(왕복 9.0km)
  
2.시간대별 산행일지
  10:45 백운리매표소
  11:19 대피소터
  12:10 서성재
  13:06 정상(칠불봉)
  13:21 상왕봉
  16:00 백운리매표소
  
3.산행후기
  후배로부터 새벽산행을 가자는 제의를 받고 한참 망설이다 포기했다. 며칠 전 아내와 가야산 가기로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욕심은 나지만 포기를 한 것이다.
  여유있는 일요일의 아침을 먹고 점심도시락과 물등 기본적인 것만 챙겨 산행길에 나섰다.
  성주에 살고 있는 물매화, 요즘 심사가 많이 꼬여 있는 그녀도 같이 가기로 되어 있다. 집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는데 우리가 늦자 성주읍에서 만나자고 했다. 성밖숲 앞에 있는 그의 오라버니 집에 들러 항상 웃으며 맞이하는 그의 올케가 끓여주는 차 한잔 하고 산을 좋아하는 그의 오빠도 가야산 산행을 하려던 참이라 동행하기로 했다.
  조금 늦은 산행 거의 열한 시가 다되어 가야산 백운리매표소를 통과하니 마음이 조급했다.
  이대로 산행하다가는 밤 늦게 하산할 것 같다. 물매화와 아내에게 뒤 따라 천천히 올라오되 못 올라오면 제자리에서 기다리라고 한 후 둘이서 먼저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대피소가 있던 넓은 터에 도착하기 직전 물매화 오라버니 친구가 장모님과 사촌내외. 아이들과 이웃 사촌까지 한 부대를 이끌고 산행 중이다. 서로 형님이라고 상대를 동생이라며 반갑게 농담을 주고 받는다.
  백운암터 가까이 올라 갈 무렵 힘겨워 보이는 그를 뒤에서 천천히 오라 한 후 먼저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서성재에 도착하니 대구 팔공산악회원들 40여명이 오르다 휴식 중이고 멀리 전라도에서 온 사람들도 휴식을 마치고 왁자지껄 산을 오른다. 젊은 연인사이의 한 커플이 힘겨워하며 정상이 멀었냐고 묻는다.

  어떤이가앞서 가는 일행을 향해 고함을 지른다. "금방 내려올 산을 왜 올라가느냐 그만 내려가자"고...  서성재를 오를 때부터 왜 산을 오르냐는 물음으로 그 해답을 얻으려고 열가지만 찾아 보자고 생각하며 산을 오르던 중이라 그 해답을 쉽게 얻을 수 없어 계속 생각하며 산을 올랐다.
  철계단에 거의 수직으로 걸쳐져 있는 곳, 힘겹게 오르자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이고 앉아 쉬는 사람도 많다. 물 한 모금 입을 축이고 뒤돌아 보니 해인사가 있는 계곡과 만물상이 있는 능선. 마을이 옹기 종기 보이는 백운리가 보인다. 날씨가 좋으니 조망 또한 일품이다.
  정상을 거쳐 우두봉을 다녀오는 길은 등산객들의 오찬장이었다. 햇빛을 피해 나무그늘 아래에서 옹기종기 모여 맛있는 점심을 먹는 그들은 정말 행복해 보였다. 배가 고파온다. 도시락은 배낭에 있지만 같이온 아내와 일행이 기다릴 것 같아 빨리 하산을 하기로 마음먹고 하산을 서둘렀다.
  이제까지 가야산에서 보지 못한 설앵초를발견해 카메라에 담았다. 하산길에 생각치도 못한 천남성도 사진을 찍었다. 그렇다 꽃이 있고 산이 있으니 산을 오르는 것이다.

하산길
정상 바로 아래서 내려오기를 기다리던 물매화 오라버니와 합류하고 백운암 아래지점에서 아내와 물매화를 만나 물이 흐르는 계곡 바위에서 싸가지고 온 점심 도시락을 풀어 점심식사를 했다. 산에 오르지 않은 대신 곰취와 각종 산나물을 풍성하게 뜯어 싱그러움이 배어나오는 향기가 진한 산나물로 쌈을 싸 먹으니 이맛을 어디 견줄까?  천남성과 야생란을 찾아 사진을 찍었다며 자랑이 대단했다.

백운리에 있는 야생화전시관이 개관을 앞두고 마지막 단장에 한창이다. 외모는 웅장하고 시설 설비에도 엄청안 투자를 한 것 같은데 내부 조경이 어떨지 사뭇 궁금하고 개관이 기다려 진다.
집단시설지구에 있는 지인의 식당. 파전과 동종주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오늘의 산행을 마감했다.

'산행 >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홀로[갓바위] 새벽산행  (0) 2005.06.13
민주지산.삼도봉  (0) 2005.06.12
공룡능선-설악이 다시 부른다  (0) 2005.06.01
황악산과 "회자정리 거자필반"  (0) 2005.05.23
미숭산(735m, 경북 고령)2  (0) 200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