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권旅行

침산만조로 유명한 곳_침산공원

가야산도사(倻山) 2012. 3. 24. 21:25

 어제 퇴근하며 백미러에 비친 일몰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출근했다

 퇴근 후 부랴부랴 가까운 침산공원이라 명칭이 바뀐 오봉산을 찾았다

공원관리사무소쪽에서 분수대를 지나 공원정상으로 바로 오르니 자갈로 만든 계단폭이 좁고 울퉁불퉁해 무척 신경쓰였지만 낙조를 보려고 정신없이 올랐다

숨이 턱까지 찰 즈음 정상에 도착했는데 다행이 일몰 전이었다

 분수대 앞 계단에 있는 목련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 뒤쪽으로는 산수유가 노랗게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상엔 침산정이 단청과 채색을 마치고 잘 다듬어진 채 남쪽으로 보고 서 있다. "침산정"이라 부르기엔 너무 웅장한 [침산루]루각이다

  침산정 앞에는 사가정 서거정 선생의 十詠(대구십경, 대구십영, 달성십경, 달성십영) 중  제10경 침산만조(砧山晩照 침산의 저녁 노을)를 바위에 음각 해 놓았다

 (대구십영: 제1영 금호범주, 제2영 입암조어, 제3영 귀수춘운, 제4영 학루명월, 제5영 남소하화, 제6영 북벽향림, 제7영 동사심승, 제8영 노원송객, 제9영 공령적설, 제10영 침산만조)

                                                                          노산 이은상 선생이 번역한

                                                                          [침산의 저녁노을]이다 

                                                    水自西流山盡頭(수자서류산진두)   물은 굽이 돌고 산은 끝났는데
                                                    砧巒蒼翠屬淸秋(침만창취속청추)   침산 푸른 숲에 가을빛 어리었네
                                                    晩風何處春聲急(만풍하처춘성급)   어디서 해 늦은 방아소리
                                                    一任斜陽搗客愁(일임사양도객수)   손(길손)의 가슴 찧는고

  

북쪽으로 금호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니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뒤로 팔공산이 간밤에 온 새하얀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가운데가 비로봉, 오른쪽이 동봉, 왼쪽이 서봉 ) 

   

공원 남쪽으로 스카이 라인이 바뀐 침산동과 칠성동의 초고층 빌딩. 그 뒤로 최정산(왼쪽 먼산)과 대구앞산(오른쪽)이 보인다

앞산과 대구타워가 보이고 그 뒤로 참꽃축제로 유명한 비슬산이 보인다

 멋 있는 석양을 기대했지만 어두운 먹구름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더 이상 석양은 촬영치 못했다.

 

서거정 [徐居正]

[인명] 조선 초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강중(剛中), 호는 사가정(四佳亭)이다. 권근(權近)의 외손자로, 1444(세종 26)년 식년 문과에 급제하고, 1451(문종 1)년 사가독서(賜暇讀書) 후 집현전 박사를 거쳐 1457(세조 3)년 문신 정시(文臣庭試)에 장원, 공조참의 등을 지냈다. 육조 판서를 두루 지냈고, 1470(성종 1)년 좌찬성(左贊成)에 이르렀다. 문풍(文風)을 일으키는 데 큰 공헌을 했으며 《경국대전(經國大典)》,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동문선(東文選)》, 《동국통감(東國通鑑)》 등 수많은 편찬 사업에 참여했다. 또한 문장과 글씨에 능하였으며, 뛰어난 문학 저술도 남겼다.[자료출처 : 다음인명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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