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황
일 자 : 2004.9.5.
위 치 : 전남 고흥군
고 도 : 해발 609메타
일 기 : 흐린 후 맑음(옅은 안개로 조망이 좋지 못했음)
코 스 : 능가사-흔들바위 팔영산(1봉-8봉)-탑재-능가사
소요시간 : 약 4시간30분 (중식시간 포함)
특기사항 : 능가사 또는 팔영가든에서 식수 보충해야함, 8봉부근 우물이 있다하나 미확인.
하산길 6봉과 8봉 갈림길(탑재 직전)계곡 샘물이 있으나 수량이 매우 부족함
2.산행 시간 기록
10:45 능가사 출발
10:50 팔영가든 앞 갈림길
11:23 1봉,2봉 갈림길
11:33 유영봉,흔들바위 갈림길
11:47 1봉
12:15 2봉
12:21 3봉
12:23 4봉
12:35 5봉
12:49 6봉
13:05 7봉
13:32 8봉
13:42 점심
14:11 하산시작
14:35 영산면,영각사 갈림길(시멘트 포장 임도)
15:15 팔영가든 앞 갈림길
15:22 능가사
3.산행 후기
-너무 먼 거리라 자동차로 이동하는데 고생, 특히 진주 부근 통과시 차량 정체로 일정의 차질을 걱정함
-고흥반도를 접어 들자 4차로 국도가 부분 공사중이나 시원스레 잘 닦여져 있다. 팔영산 가는 이정표가 없어 버스 기사가 과역면 소재지를 통과하고 차를 세워 농부에게 물어 방향을 잡았다. 그 후에도 이정표가 없는 좁은 도로를 달리니 불안했다.
-고개를 넘어 모퉁이를 돌자 그림 같은 팔영산이 뿌연 안개속에서 나타난다. "모두 저기 팔영산이다" 환성을 지른다.
-조그만 모퉁이를 돌자 능가사 이정표가 있고 작은 주차장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부산에서 온 관광버스와 자가용 몇 대가 서 있고 모두들 하차해 산행 준비를 한다. 여기서 산행이 시작된다.
-시골 돌담길에는 마삭줄 눙쿨이 가득 얽혀 있고, 개울엔 새까맣게 다슬기가 있다 일찍하산하면 좀 잡아가야지...(생각 뿐이었다)
-팔영가든을 지나 산으로 접어 들었는데 마삭줄 넝쿨이 계속 길옆에 많이 널부러져 있다. 마삭줄 자생지인가?, 며느리밥풀이 곱게 보라색 꽃을 피웠다. 전국 없는 산이 없는 우리 토종 꽃이다.
-1봉 바로 직전 왼쪽은 험로, 오른쪽은 우회하는 길 이정표가 있다. 어차피 산행길은 험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왼쪽길을 택했는데 그리 험하지 않았다.
-1봉, 2봉 3봉,4봉 오르면서 기억하려고 집중했지만 사진을 보면서도 몇봉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다 사진속 표석을 봐야만 알 수 있다.
-6봉을 힘겹게 오르고 나니 시장끼가 돈다. 점심을 먹고 가면 싶은데 일행들은 8봉을 오르고 나서 먹잔다. 배가 더 고파진다.
-6봉과 7봉 사이를 이동하는데 산이 시끌시끌하다. 광주에서 온 2-30여명의 중년팀이 무슨소린지 굉장히 떠든다. "야호"도 한다. 하산해 버스에서 "산에서 야호하지 말라 등 산행 예절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8봉에 올라 기념촬영하는 부부가 유난히도 다정해 보인다. 산행 중 몇번이나 사진을 찍어 준 사람이라 기념사진을 역시 찍어 주고 내 카메라에도 한 컷 담았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취기가 있어 잘 보냈는지 몰라 다음날 다시 보냈다.
-팔영산은 전체적으로 영덕 팔각산과 닮은 점이 있고 사량도 지리산옥녀봉과도 산새가 비슷하나 산림과 암벽이 적절히 어우러진 절경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하산길은 산마루에서 계곡으로 쭉 내려오는 게 아니고 팔영산 8봉에서 5봉 아래까지 등고선을 따라 이동하듯 옆으로 돌아 내려온다. 6봉아래에서는 빽빽한 측백수림이 향을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
-하산이 뜻 밖에도 너무 빨라 약 30여분 가량 자유시간이 있어 주막같은 식당에서 막걸리 파티를 했다. 팔영산막걸리라는 상표로 2리터들이 페트병에 든 술을 3명이 3병을 먹었는데 버스에서 소주 몇 잔을 받아 마셔 그만 취기가 오르기 사직해 고속도로에 진입하고부터 잠이 들었다. 잠을 깨니 칠서휴게소라는데 11시다. 그러면 고속도로에서 5시간 이상을 보냈다. 추석 전 벌초행렬로 인해 고속도로가 밀리는 모양이다. 다음 주에는 벌초를 해야한다. 술이 취해 자지 않았으면 엄청나게 지루했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