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권旅行

청송전통옹기 가마

가야산도사(倻山) 2012. 6. 25. 23:37

 

  1250도가 넘는 재래식 가마에서 꼬박 닷새를 구워내야 탄생하는 청송 옹기.
  청송에서만 나는 오색점토로 옹기를 만드는데다 유약도 소나무와 참나무 등의 나뭇재만을 사용하고 전통 가마를 이용해 토속적인 방식으로 구워내는 것은 청송 옹기만의 특징이자 청송의 마지막 옹기장이인 이무남씨의 고집이다.
  좋은 흙이 좋은 옹기를 만드니, 옹기장이의 숙명은 바로 흙이다. 전 지역을 통틀어 청송에만 있다는 오색점토는 높은 온도를 견뎌내고, 물이 잘 새지 않으며, 잿물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옹기 제작엔 안성맞춤이다.
  그 흙을 찾아 이무남씨는 고향 상주를 떠나 청송에 터전을 잡았고,오십 평생을 옹기장이로 외길 인생을 걸었다. 이무남씨가 만든 옹기는 '숨 쉬는 옹기'라 하여 찾는 이들이 많다.
  암 선고 후, 청송으로 귀농해 오직 재래식으로 된장과 청국장을 담그는 이원식씨도 이무남씨의 옹기에만 장을 담근다. 장맛이 변하지 않고, 그 맛 또한 좋아지기 때문이다.
 흙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숭고한 장인의 삶이 깃들어있는 청송은 참 아름답다.

 

글 2009.5.9 EBS [한국기행] '청송,5부 흙에 삶을 담다'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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