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권旅行

때 늦은 송이향에 취하다

가야산도사(倻山) 2010. 11. 18. 20:38

봉화하면 그 옛날 경북의 오지로만 생각되던 곳

직장생활 중 좌천 또는 유배지로만 생각되던 오지중의 오지

그러나 요즈음은 대구에서 2시간 내외에 닿을 수 있는 거리다.

그리고 봉화하면 생각나는 은어축제, 송이축제, 그리고 산나물 등 웰빙의 고장

11월 첫 일요일. 그 봉화엘 다녀 왔다.

 내성천 다리에 있는 조형물, 바로 은어다

그 다리 옆으로 이름이 묘한 송이요리 전문 식당이 있다    

 

 

 가정집 같은 거실에는 화분이 몇 개 있고 그 중 분재 같은 국화분이 눈에 띈다

거실에는 김장이 한창이다.

 모두 김장김치에 입맛을 당기고

인심좋은 주인아주머니의 배려로 한입씩 얻어 먹다 막걸리 한 잔 하기로 했다

 위하여~~ ㅎㅎ 마음이 급하다 안주도 없이...

 금방 버무려 주는 김치를 안주 삼아 또 한 잔.. 

 

 송이전골 정식을 먹으려다 밥이 모자란다며 돌솥밥을 원한다

 

 돌솥밥에 송이전골... 송이향이 온 방에 퍼진다

 한술 입에 떠 넣자 은은하면서도 깊은 송이향과 맛에 온몸이 전율한다...

 윗저고리 벗어져치고 남비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때 늣은 송이지만 그 향이 아직도 콧속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