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권旅行

무흘구곡_1곡~9곡을 사진에 담아 보다

가야산도사(倻山) 2014. 8. 21. 22:56

김천시 증산면 수도산에서 발원하는 대가천은 성주호 지나  고령을 지나 낙동강과 합휴하는데지는

한강 정구 선생이 남송때의 주희가 노래한 "무이구곡"을 본받아 지은 "무흘구곡"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탄성이 절로 나오는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수륜면 신정리 회연서원 뒤편에 봉황이 나는 듯한 형상의 

봉비암이 있고, 절벽 밑으로는 수정 같은 맑은 물이 소(沼,양정소)를 이루며 돌아 흐른다. 

성주댐을 지나 고령으로 이어지는 대가천계곡에 옛날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매어 두었다는 배바위와

촛대같은 선바위가 있다. 
수도암 계곡과 청암사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 루는 대가천은 

폭이 넓어  여름철 캠핑 장소로 더없이 좋으며, 대가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30번 국도(대구-성주-무주)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소문나 있다.  무흘구곡 중 1∼5곡은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수성리 금수면

무학리,영천리, 6~9곡은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와 금곡리(수도암쪽 계곡)에 있다.



무흘구곡(武屹九曲)_한강 정구(寒岡 鄭逑 : 1543~1620) 

제 1 곡 - 봉비암 (鳳飛岩)
여울 어귀에 고깃배 띄우니
석양 부서지는 냇가에 실같은 바람 감도네.
뉘 알리오, 인간사 다 버리고
박달나무 삿대 잡고 저문 연기 휘저을 줄을. 

 

 

※봉비암 뒤쪽에 있는 회연서원은 보수공사 중이다

제 2 곡 - 한강대 (寒岡臺)
아름다운 아가씨 봉우리로 화해서
봄 꽃 가을 잎으로 얼굴을 단장하네.
그대 만일 굴원에게 알렸더면
이소경 한두 구절 덧붙였을 걸.

 

※한강대는 행정구역상 수륜면 수성2리 감말 동네 서쫏에 위치하나  수성1리 가람마을이나 수국마을에서 제방을 따라 가면 전체를 볼 수 있다

제 3 곡 - 배바위 (船 岩)
이 구렁에 누가 배를 숨겼나,
밤이라 타고 가는 사람 없어 지난 세월 이미 천년.
큰 냇물 건너지 못한 이 얼마나 많았으랴,
건너갈 길 없다고 안타까와 하고 있네.

※배바위는 성주댐 끝자락인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로 성주댐에 수몰된 듯한데 비오는 날씨에 위치확인을 못했음.



제 4 곡 - 선바위 (立 岩) 
백척 바위에 구름 걸리고
바윗머리 화초들 바람에 살랑이네.
그 중 맑음이 이같은 줄 누가 알겠소
하늘 가운데 개인 달그림자 못에 지는데.

 



제 5 곡 - 사인암 (舍人岩)
맑은 연못은 얼마나 깊을까?
못 가의 송죽들은 스스로 숲을 이루었네.
복건 쓴 사람 마루위에 높이 앉아
인심과 도심을 강설하고 있구나.

 

 



제 6 곡 - 옥류동 
띠집이 짧막한 물구비를 베고 있어,
어지러운 세상사 몇 겹으로 막았던고
높은 사람들 한 번 가더니 지금 어딨나?
바람 달만이 남아 만고에 한가롭네.



제 7 곡 - 만월담 
층층한 봉우리 돌여울을 둘렀으니,
이러한 경치 일찍이 보지 못하였네
산신령 일이 좋아 잠자는 학 놀라게 하니
소나무 이슬 무단히 얼굴에 떨어져 차갑네. 



제 8 곡 - 옥룡암

가슴헤치자 눈 더욱 트이고,
냇물은 흐르는 듯 돌아 오는 듯
연기와 구름, 꽃과 새들 어울려 멋을 이루니
노니는 사람들 오고간들 무엇을 상관하랴

 

 



제 9 곡 - 용추폭포
머리 돌이켜 다시 탄식하노니,
내 마음은 산천만 좋아함이 아니로세
처음 샘 솟는 곳은 말하기 어려운 묘한 것이 있어
이를 두고 어찌 별천지를 물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