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살며 생각하며

어머니

가야산도사(倻山) 2005. 2. 5. 15:12

 

예기치 못한 불상사는 언제나 있는 법
지난 달  9일 시산제를 겸한 산행차
음기가 더세다는  일월산을 한시간 쯤 올라 가던 중
전해 받은 불길한 전화 한 통

-사료 먹는 개가 목 마를까 염려되어
물 한 바가지 주시던 중 개에게 물렸다는-

행여 큰일 당하신 줄 알고
목이 메어 말도 못하고
다리가 떨려 미끄러지고 자빠지며
산행이고 시산제고 뭐고 하산 해
대구로 대구로....
왜 그리  멀고 먼지?

같은 시각 가까이 있던 여동생 내외가 응급처치 후
대구로 후송되신 당신
생각보다 나았다.

입원,
피부이식 수술
그리고 4주
그리고 회복


그뭄날 이전에 퇴원하시어
새해 설날은 집에서 맞으실 수 있다는 기대에
밥도 억지로 많이 잡수시고
어린아이들 설날 기다리듯 손꼽으시다
청천날벼락 같은 의사선생님 말 한마디
기운을 잃어셨다.

피부이식을 위해
허벅지 살을 떼어 냈는데
아물지 않는 그 자리를 위해
다시 피부이식을 해야한다니...

새해 설날은 병원에서 맞으실 수 밖에

올 한해 액땜으로 생각하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빨리 기운을 차리시길...

 

물소리  [2005/02/18]  ::
 그러게 말입니다 개 한마리 땜에 아직도 병원신세를 지고 계신 엄니..하루속히 건강하게 되원하시길............주위의 가족 모두가 함께 안해도 될 고생을 하고 있어 지송할 따름입니다...
김일환  [2005/04/11]  ::
 부모님 살아 계실적에 자주 찾아보고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건네야 겠습니다. 부모야 자식을 옥이야 금이야 키웠는데 자식은 그 백분의 일도 몬하능것 같습니다. 저 자신부터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꼭 시골에 가서 얼굴을 보고 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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