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 2006.7.22
2. 산행지 : 금성산 531m
3.위 치 : 경북 의성군 금성면
4.코스 : 정자골 → 금성산성 → 정상 → 수정사
5. 거리 및 소요시간 (6.31km, 5시간)
6. 산행지 소개
해발 531m의 금성산은 산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 해서 가마산이라고도 부른다.금성산이 자리잡은 금성면은 고대 조문국의 도읍지여서 석탑을 비롯한 귀중한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산행 종점 인근에는 신라시대 의상조사가 창건한 유서깊은 고찰인 수정사가 있고 탑리오층석탑,관덕리 삼층석탑,빙산사지 오층석탑 등 우리나라 석탑 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석탑과 제오리 공룡발자국 화석지,문익점 면작기념비,조문국 경덕왕릉등의 유적지가 금성산 일원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이중 빙산사지 오층석탑이 있는 빙계계곡은 여름철 피서지로서 빙혈과 풍혈로 유명하다.
금성산은 조문국 시대에 조성된 금성산성을 따라 등산로가 개설돼 대체적으로 산을 오르기가 편하고 볼거리가 많다.보현산에서 뻗어내린 지맥으로 형성된 금성산은 마주보고 있는 비봉산(해발 671m)과 쌍벽을 이루면서 절경을 드러낸다.
7. 시간대별 이동 상황 및 산행기
08:00 집에서 나섰다. 국우터널 통과하고 구안국도를 타고 군위 효령에서 우회전, 우보면을 거쳐 의성 금성면 소재지인 탑이에서 중안선 철길을 건너 금성산으로 향앴다.
09:20 수정사 입구 금성산 입구에 도착하니 도로 확장공사 중이고 넓은 주차장엔 승용차 한 대가 서 있다. 먼저 산행을 간 사람이 있는 것 같다.
화장실에서 급한 일을 해결하려 했으나 남,여, 장애인용 화장실 모두 굳게 잠겨져 있다.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등산 안내도는 뽑혀져 길가에 버려지듯 누워 있다. 두세시간 산행이라면 1시경에는 하산이 완료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짐이되는 점심도시락을 차에 두고 가도 될 것 같아 짐을 줄이기로 작정하고 출발했다.
09:35 산행 들머리인 납골당을 오른쪽으로 끼고 금성산을 향해 올라간다. 길가엔 딸기가 빨갛게 익어 있고 나뭇가지엔 주술사 마을 입구 같이 산악회 리본이 가득 걸려 있다.
10:20 소나무 숲길을 오르니 경사가 만만찮다. 조금 헉헉 거리며 오르니 배가 요동을 친다. 성터에서 길을 조금 비껴나 길가에서 자연방사식 화장실을 설치하고 급한 일을 해결하니 속이 개운하다. 언제부터인가 산행을 하면서 고지대에 오르면 자연발생적인 방사하고픈 생리욕구가 생긴다. 기압차이를 용하게 아는 것 같다.
10:40 병마 훈련장, 아내는 벌써 지친 듯하다. 걸음이 느려지고숨을 가프게 쉰다. 나 또한 복부 비만을 해결하려고 그간 식량을 반으로 줄여 온 게 확연히 표가 난다. 숨이 차고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린다.
10:50 로프를 잡고 지점 통과. 병마훈련장에서부터는 경사가 완만하다. 아내도 기운을 차려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그래도 산행 속도는 영 말이 아니다.
11:05 정상. 명당터라는 폐모지터가 보이고 헬기장이 보인다. 5분여를 오르니 정상표지석이 보이고 사화산이라는 푯말과 함께 분화구 같이 움푹 패인 구덩이가 몇개 보인다. 정상 표지석에서 삼각대를 사용해 같이 정상기념 사진을 한 장 찍었다. 그 옆엔 어느 산악회에서 시산제인지 무사고 기원제를 지냈는지 마른 명태와 과일 등 제물이 썩어가고 쇠파리가 웅웅거린다.
정상표지석 옆에서 삼각대를 접어 넣다가 의외의 수확, 타래난을 발견하고 접사로 몇장을 찍었다.
11:20 건들바위 삼거리, 되돌아 하산하자는 아내를 달래서 550봉 쪽으로 산행을 진행하자고 하자 아내는 입을 삐죽거린다.
11:30 용문정 삼거리, 정상에서부터 계속 내리막길이다. 소나무 숲사이를 걸으니 피통치드가 가득한 탓일까? 기분이 상쾌해진다. 산 아래서 올라오는 찬 바람이 머리가 시리도록 시원하다.아내도 콧노래를 부른다. 허기가 진다. 배낭에서 꺼낸 토마토와 돼지고기(심장을 쌂은...)를 조금 먹으니 기운이 돋아난다.
12:05 550봉 정상, 용문정삼거리에서부터 쉬엄쉬엄 오르막길이 제법 멀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금성산 정상이 아득히 저 멀리 멀어져 실루엣으로만 보이고 있다 550봉 정상에는 별다른 표지나 표석이 없는 소나무 숲이 조금 넓게 형성되어 있다. 잠시 정상 사진을 찍고 산추나무를 발견하고 그 잎을 한 도시락 따서 배낭에 넣고 하산길을 재촉했다.
12:19 영니산 봉수대 유지, 해발 455m 고지에 위피한 볼수대로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장소로 1998년 의성문화원에서 현지 확인하고 봉수대 유지 푯말을 세웠다는 기록표지판이 있다.
12:45 봉수대 하단 안부 네거리, 지친 아내는 말이 없다. 안부 네거리에 도착하니 배가 고프다. 배낭에서 돼지고기를 꺼내 배를 채우는데 아내는 배낭에서 작은 소주병을 꺼낸다. 한잔씩 하고 나니 기운이 다시 돋는데 하산을 하잔다. 준비해간 지도를 보니 길이 없는 계곡으로 나타나. 수정사 갈림길까지 가야한다고 하니 어깨가 축 쳐진다. 진행을 해도 말이 없고 속도가 자꾸 떨어진다. 내심으로 은근히 주저 앉으면 안된다는 걱정이 앞선다.
13:40 노적봉 갈림길 삼거리, 벌써 봉우리를 세내개를 넘은 듯 한데 길은 끝이 없다. 일부러 안내의 활동 산악회의 비화를 자꾸 물어본다. 지쳐 있으면서도 산악회의 잘잘못에 대해 이야기 할 땐 열을 내고 피곤한을 잊는다. 노적봉 갈림길 삼거리 포지판을 보더니 주저 앉으며 "더 이상 못간다 119 구조대 불러줘요, 다신 당신하고 산행 안 온다" 한다. 참 큰일이다. 능선에 올라 길가에 앉아 생수를 먹이며 달래고 얼러고 ... 조금만 가면 수정사 갈림길이 나오니까 참고 가자고 겨우 달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13:55 노적봉을 오른쪽으로 끼고 능선 왼쪽으로 난 길, 왼쪽은 깍아 지른 듯한 수실, 수백길의 절벽위로 난 길을 조심스레 걷다가 솔이끼가 융단 같이 깔린 경사면 오른쪽 위에 핀 도라지 꽃망울 하나를 발견했다. 아내의 관심을 돌릴 생각으로 도라지를 캐려다 의외의 쥐방울난 꽃을 발견해 한 촉을 캐 주니 너무 좋아한다. 야생화를 캐려하면 말리던 나이지만 지친 아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채취하게 된 거것이다. 너무 좋아한다.
14:10 수정사 갈림길 사거리, 진행방향 왼쪽 하산길은 운곡리, 오른쪽 하산길은 수정사(1,000m)직진은 비봉산 정상(900m) 아내를 먼저 내려가게 하고 비봉산 정상을 다녀 오고 싶지만 이 산중에 혼자 두고 가면 신경이 쓰일 것 같아 포기하고 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수정사 방향으로 길을 돌려 하산하기로 했다.
약 5분을 비탈진 계곡을 내려오자 계곡 쪽에서 물소리가 나더니 물이 졸졸흐르는게 보인다. 너무 의외의 계곡물이다. 먹으려니 너무 흙탕물이라 먹진 못하고 손이 시릴 정로로 찬 물로 손을 씻고 이마의 땀을 씻으니 피곤함이 싹 가신다.
약 100여메타를 시끄럽게 흘러 내리던 계곡물이 어느 순간 바짝 말라버려 흔적이 업다. 너무 신기한 현상이다. 다시 200여메타를 내려오니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다시 흘러내린다. 제주도 한라산의 그것과 같이...
14:40 수경사, 수경사 갈림길 사거리에서 하산을 시작한 지 40여분 만에 수경사에 도착 수경사 경내를 둘러보고 마당앞 계단을 내려오는데 주차장에 서 있던 차량에 젊은 부부가 승차를 하길래 염치 불구하고 수정사 입구 주차장까지 동승을 요구하니 쾌히 승락해 준다. 수경사 아래 아들바위와 딸바위를 보고 오리라던 생각에 그들 부부에게 물으니 모른다고 해 아쉽지만 그냥 내려 오는데 불과 10분여 만에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15:20 탑리 홍콩반점. 하산 후 차에 두고 간 점심을 먹으려니 도저히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면소재지인 탑리 농협 옆에 홍콩반점이 눈에 띄어 무조건 물냉면 시원한 걸 주문 시켜 먹으며 친구 성태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 벌초 중이란다.더운 날씨에... 바로 대구로 향했다.
김성태 | [2006/08/25] | ::![]() |
못가서 미안하이 금성산성은 2000년 전산성이고 산에 물이 없는 것은 화산폭발후 산이 붕괴되엇거든 홍콩반점은 후배집이라서 외상도 되는데 정상의구멍은 화구가 아니고 화구는 수정사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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