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에 대해 불신이 생겼다.
다름아닌 체널A의 영향으로 모든 파는 음식 특히 계절의 별미인 냉면, 감자탕 등 좋아하는 음식마다 조미료 그 자체다 싶다.
집에서는 조미료를 사용안한 지 수 십년인데...
그로 인해 착한식당에 대한 믿음 또한 더욱 강하게 생겼다.
이름도 촌티(?)스러운 [걸구쟁이네_사찰정식]- 걸구쟁이’란 ‘게걸스럽게 먹는 사람’ 이란 뜻을 가졌으며 인근 강천면 걸은2리의 옛 마을이름이 바로 ‘걸구쟁이'란다-을 가는 길에 꼭 찾아 보리라 마음 먹고 있던 차에 서울 볼일이 생겼다.
네비게이션 아가씨의 안내를 받으며 여주 강천면 "걸구쟁이네"식당을 찾았다.
식당 입구
코스모스가 반겨주는 걸구쟁이네, 노란 건물이다
주차장엔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이 식당의 맛의 원천인 장독대
식당 외형, 내부는 손님이 많아 카메라를 들이대기 어려웠다
식탁은 4인,6인석 또는 길게 옆으로 앉을 수 있느느자리등으로 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도록 식탁이 배열되어 있었다
주문을 하자 바로 나오는 음식들,시장기가 돌고 가짓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사진을 찍지 못하고 모듬으로 촬영했다
눈대중으로봐도 30여가지는 되는 나물 반찬이나오고 묵채와 수재비가 들어있는 된장이 보글보글 소리를 내며 식탁에 자리 잡았다
현미가 섞인 갓지은 밥에는 곤드래 나물이 밑을 받치고 있었다
곤드래나물밥에 된장과 가지가지 나물을 넣고 비벼 먹는 맛은 정말 일품이렸다
추가 반찬을 요구하자 재빠르게 채워 주었다
찬으로 나온 나물을 남김없이 싹~ 먹어 치웠다. 그 덕분에 묵채는 반 정도 남겼다
식당 분위기를 찍으려고 일부러 셀카로 촬영했다
식당안에 얹어 놓은 A체널의 착한식당 지정서(?)
대구서 일부러 올라왔다며 기념촬영을 요구하자 흔쾌히 응하는 아주머니는 카운터, 주방, 써빙 설겆이 등 여러곳에 바쁘게 다니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계산대 옆에는 곤드래밥, 가지나물등 말린 나물을 진열 판매하면서 레시피도 준비해 놓았다
마다는데도 생일기념이라며 가지나물 한 봉지를 현관까지 나오면서 손에 쥐어주는 인정이 가득한 주인으로부터 감동을 받았다
맛과 정을 듬뿍 담아 나오는 길....기분좋게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아내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나물 책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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