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상권旅行
의성석탑리 방단형적석탑과 누룩바위
가야산도사(倻山)
2014. 3. 30. 11:26
의성석탑리방단형적석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01호. 방단식 석탑이 축조된 주변 입지는 두메산골이기는 하나 산세는 대체로 나직하고 계곡도 없는 좁은 산간지이다. 그래서 깊은 골짜기에 자리해서 정숙한 사찰 환경을 입지로 하는 일반 산지가람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지세이다.
석탑 주위에는 같은 골짜기의 북서쪽 100여m 떨어진 산 중턱에 파손된 조선시대 부도 1기와 석등재(石燈材), 작은 건물지 앞의 소규모 축대석이 있을 뿐 그 외에는 뚜렷한 불적(佛蹟)이 없다. 석탑이 자리잡은 산간지는 북쪽과 서쪽의 지면은 높고, 동쪽과 남쪽은 낮다.
이러한 산형 때문에 면이 낮은 동쪽에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아 탑의 기저면을 평탄하게 조성한 다음 그 위에 남향으로 설계한 듯한 다층의 방단형 석탑을 쌓아 올렸다. 석탑은 부분적인 훼손은 있으나 전체적인 구조나 외형은 석탑의 형태로, 평면이 방형이고 위로 올라가면서 계단식으로 축소시켜 가는 다층석탑형이다.
석탑에 사용된 자재는 주로 반암할석이고, 축조는 큰 판상석으로 외면을 횡평적식으로 쌓아서 반듯하게 하고, 속은 작은 할석으로 채우는 방법으로 했다.
석탑의 층수는 지면이 낮은 남쪽의 축대를 제외하면 남쪽과 동쪽은 6층이고, 서쪽은 최하단층이 파묻혀 5층만이 드러나 있다. 이러한 외적 형태에서 최하층을 탑기단으로 한다면 5층탑이 된다.
탑층은 비슷한 비율로 축소되어 올라가기는 하나 기단층에서 2층까지는 평면이 정방형으로 축소되고, 3층 이상은 평면이 차츰 장방형화하는 모양으로 축소되어 있다.
이 탑은 2층의 사면(四面) 중앙에 감실(龕室) 한 개를 개설하였고, 그곳에 높이 78cm의 석불을 안치하였다. 감실은 안쪽 벽이 3층의 측면과 같은 면이고 폭과 높이는 조금씩 다르다. 대체로 외벽과 대석, 바닥을 판석을 세우거나 덮거나 쌓아두는 구조이다.
감실에는 원래 네 곳에 모두 불상을 안치하였으나 방치된 과정에서 분실되었으며, 현재 남쪽과 동쪽의 감실 두 곳에만 있다. 석불의 조각양식과 특이한 석탑형식의 출현이 대체로 고려시대에 나타나고 있어, 이 탑은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실에 안치된 석불은 거신광에 두광 신광을 구비한 반양각의 좌상이다. 석불들은 조각수법과 형상이 같아서 동시작으로 추정된다. 불상에는 호분을 상감한 흔적이 있다. 석불의 크기가 감실 크기에 알맞아 탑과 석불이 함께 설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사전]
[누룩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