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살며 생각하며

홍시/박외준

가야산도사(倻山) 2008. 2. 28. 16:36

가지끝에 남겨진 빨간홍시

누구 줄려고 남겨 놓았나 빨간홍시

우리님 줄려고 남겨 놓았네 빨간홍시



하나 남겨두면 까치먹고

둘 남겨두면 멧새먹고

셋 두어야 하나남네 빨간홍시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데

님 오는 소리 들리지 않고

까치 울음소리에 홍시 다칠까 가슴 조리네


[글 : 경찰관 시인 박 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