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살며 생각하며

버리면 채워지는 것을/박외준

가야산도사(倻山) 2008. 2. 21. 16:35

버리라 버리라 일렀건만

버리지 못한 이 내 마음이여 !



미움도 버리지 못하고

원망도 버리지 못하고

미련도 버리지 못하네



세월의 물결 위에 나의 인생 띄우고

인생의 노를 저어 피안을 향해 가건만

욕망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나는 누구인가



인생 50년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

풀잎에 내린 이슬이요

물에 비친 그림자보다 속절 없네



덧없는 인생사

만상의 무상에 눈을 뜨고

탐욕의 부질 없음을 버리려 하네


[글: 경찰관 시인 박 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