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도사(倻山) 2005. 7. 26. 15:37

무흘구곡
대가천의 맑은 물과 주변 계곡의 기암괴석, 수목이 절경을 이루어 조선시대 성주가 낳은
대유학자인 한강 정구 선생(1543~1620)이 중국 남송(南宋)시대 주희(朱熹)의 무이구곡
(武夷九曲)을 본받아 7언절구의 시를 지어 노래한 곳으로, 경관이 아주 빼어나 행락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성주군에는 1∼5곡만 있고 김천시에는 6∼9곡이 있다.

제 1 곡 - 봉비암 (鳳飛岩)
깎아지른 듯한 높다란 바위의 절벽과 양정소의 맑은 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곡 詩
여울 어귀에 고깃배 띄우니,
석양 부서지는 냇가에 실같은 바람 감도네.
뉘 알리오, 인간사 다 버리고,
박달나무 삿대 잡고 저문 연기 휘저을 줄을.

제 2 곡 - 한강대 (寒岡臺)
한강대의 절벽으로 소가 있으며 제 1곡인 봉비암이 건너 볼 수 있다.
2곡 詩
아름다운 아가씨 봉우리로 화해서,
봄 꽃 가을 잎으로 얼굴을 단장하네.
그대 만일 굴원에게 알렸더면,
이소경 한두 구절 덧붙였을 걸.

제 3 곡 - 배바위 (船 岩)
대가천을 오르내리는 배를 매어 두는 바위라 하여 배바위라 부르고 일명 무학정 이라고도 한다.
3.곡 詩
이 구렁에 누가 배를 숨겼나,
밤이라 타고 가는 사람 없어 지난 세월 이미 천년.
큰 냇물 건너지 못한 이 얼마나 많앗으랴,
건너갈 길 없다고 안타까와 하고 있네.

제 4 곡 - 선바위 (立 岩)                      
일명 소학봉이라 하고 높이 100자가 넘는 바위가 90˚ 로서 그 밑은 대가천의 맑은 물이 있.다.
4.곡 詩
백척 바위에 구름 걸리고,
바윗머리 화초들 바람에 살랑이네.
그 중 맑음이 이같은 줄 누가 알겠소,
하늘 가운데 개인 달그림자 못에 지는데.

제 5 곡 - 사인암 (舍人岩)
舍人벼슬을 한 중이 살았다하여 사인암 또는 이곳에 온 사람마다 영원한 인연을 맺고자 한다해서 舍身岩 이라고도 한다
5곡 詩
맑은 연못은 얼마나 깊을까?
못 가의 송죽들은 스스로 숲을 이루었네.
복건 쓴 사람 마루위에 높이 앉아,
인심과 도심을 강설하고 있구나.

제6옥류동
김천시 증산면 유성리에 소재하며 수도산 불령산 계속에서 내려오는 물이 흰 암반위를 흐를때 옥이 어 흐르는 것 같다고 하여 옥류동이라 한다.
(사인암에서 약 2.6km) 또한 이곳은 국가대표 마라톤 정봉수 감독의 고향이며 바르셀로나 올림픽 몬주익의 영웅 영조, 이봉주, 김이용등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냈고 한국마라톤 발전사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정봉수 감독의 업적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김천시 증산면민의 뜻을 모아 이곳에 기념비를 세웠다.
6곡 詩 
   띠집이 짧막한 물구비를 베고 있어,
   어지러운 세상사 몇 겹으로 막았던고.
   높은 사람들 한 번 가더니 지금 어딧나?
   바람 달만이 남아 만고에 한가롭네.

제7 만월담
수도암과 청암사 가는 길로 접어들어 이정표가 보이면 수도암쪽으로 좌회전하여 장평 (장뜰) 마을을 100m 정도 벗어나면 우측 계곡쪽에 여섯 그루의 소나무가 보인다.
7곡 詩 
  층층한 봉우리 돌여울을 둘렀으니,
  이러한 경치 일찍이 보지 못하였네.
  산신령 일이 좋아 잠자는 학 놀라게 하니,
  소나무 이슬 무단히 얼굴에 떨어져 차갑네.

제8 옥룡암
만월담에서 약1.4km지점에 있으며 바위 형상의 용이 누워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와룡암이라 한다.
8곡詩 
  가슴헤치자 눈 더욱 트이고,
  냇물은 흐르는 듯 돌아 오는 듯.
  연기와 구름, 꽃과 새들 어울려 멋을 이루니,
  노니는 사람들 오고간들 무엇을 상관하랴!

제9곡 용소폭포
만월담에서 약 2.3km지점이며  이 소(沼)에 용이 살다가 하늘로 올라 갔다고 하여 용소 폭포라 하며
폭포의 높이는 17m 이며, 소의 깊이는 명주실 타래가 다 들어 갔다고 했으나 현재는 3m정도이다.
여기서 기우제를 올린 뒤에 용소가 울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는데, 그 울음 소리가 10리 밖에서도 들릴 만큼 우렁차다고한다.
9곡 詩 
   머리 돌이켜 다시 탄식하노니,
   내 마음은 산천만 좋아함이 아니로세.
   처음 샘 솟는 곳은 말하기 어려운 묘한 것이 있어,
   이를 두고 어찌 별천지를 물으랴.

*무흘구곡을 노래한 시
천하의 산중에 어느 곳이 가장 신령스러울까?
인간 세상에서 이처럼 그윽하고 맑은 곳 없다네.
주부자께서 일찍이 깃들었던 곳,
만고에 길이 흐르는 도덕의 소리여

[자료출처: 네이브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