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살며 생각하며
청남대를 다녀오며...
가야산도사(倻山)
2005. 5. 11. 15:30
개방 후 늘 마음에 두고 있던 청남대 5월 8일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왔다. 고속도로를 두시간 이상 달리고 대청호반을 30분이상 달려 도착한 문의면 셔틀버스표 사고, 입장권 사고 햇볓 속에서 한시간 이상 기다려 버스 타고 15분여만에 도착한 청남대 그 인파 또한 엄청나 일렬로 줄지어 관람했다. 엄청나게 화려하고, 웅장하고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했건만 그리 화려하지도, 볼거리가 많지도 않았다. 대통령 별장치곤 너무 소박하고 아담하다. 내가 아는 사람 가창 별장보다 그리 나을 것이 없었다 그럼에도 관람객은 엄청나 기념사진 한장을 찍으려 해도 줄지어 기다려야 했고 한장 더 찍으려해도 뒷사람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풍광하나는 천하일품 피톤치드 가득한 솔숲과 대청호반 욕심나는 별장지 앞서 걸으시는 아버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어머니 그래도 열심히 따라 다니시는데 건강하심이 얼마나 고마우신 일인가? 문화재단지 계단길을 난간 잡고 엉거주춤 내려가시는 어느 노모와 딸의 대화 "엄마 이젠 지팡이 짚고 다니세요" "야 벌써 지팡이가 뭐냐" "엄마 맨날 청춘 같지만 이제 팔십 노인이요" "한복 곱게 입은 저 할머니는 날아가신다. 엄마보다 더 잡수신 것 같은데" "그렇구나 할머니 새댁일세" "맞다 할머니 색시다 어쩜 저렇게 건강하고 곱게 늙으셨나?" 같이 계단을 내려가며 들은 그들의 대화, 가만히 들어보니 앞서 내려 가시는 어머니를 두고 하는 이야기였다. 양친 살아 계신 것만으로도 행복한 자식인데 건강하시니 배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분 무병장수하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