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살며 생각하며

전혀 꿈꾸지 않았던 길[퍼온 글]

가야산도사(倻山) 2003. 7. 10. 11:46

꼭 함께 있기를 바랐던 사람이 아닌  
전혀 생각지 않았던 사람과
지금 이 모래밭에 함께 있구나,
생각 할 때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러하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 한 번은 만나리라 믿으며,  
만나면, 별이 지기 전에  
못다한 그 말 꼭 해야 한다 생각하며,  

꼭 걷기로 마음 먹었던 그길이 아닌  
전혀 꿈꾸지 않았던 길  
걸어 온지 어느 새 이리 오래 되었구나,  
생각하는 저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