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산행기
1.태백산 개황
위치 : 강원도 태백시
높이 : 해발 1566.7메타
산행 코스: 유일사 매표소-장군봉-천재단-망경사-문수봉-당골광장
2.시간대별 일정
2003. 1. 5일
06:30 대구 출발
11:00 태백시 공원관리소 유일매표소 앞 도착
11:10 산행 시작
11:50 유일사 뒤 삼거리
12:50 장군봉
12:59 천재단 도착
13:10 망경사 도착. 중식
13:25 망경사 출발
14:15 문수봉
15:10 당골광장 도착
16:00 출발
21:00 대구도착
3.산행기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는 남안동IC에서 국도로 내려가 인근 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 국도로 안동시내를 통과하고 영주방면으로 달리다 영주 못가서 봉화 가는 길로 들어 섰는데 봉화에서부터는 산길이 꼬불 꼬불 영락없는 시골길 그자체였다
잠에 취해 가면서 간간히 눈을 뜨곤 하였는데 현동 소재지를 지나 자 첩첩산중인 계곡이 정말 하늘만 빠꼼히 보인다.좁고 꼬불꼬불한 도로를 버스는 헉헉대며 계속 올라가자 태백시내를 관통하고 유일사 매표소 앞에 도착하였는데 차량이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차량과 사람의 홍수다. 언론의 힘이 무섭다는걸 새삼 느꼈다. 연일 태백산 눈꽃축제를 들먹이더니...
사람 많은 것 치고는 눈이 생각보다 없다 며칠전 대설경보시 눈이 오지 않은 것 같다. 주차장바닥은 눈이 다져서 얼음이 되어 있다. 찬바람이 콧등을 스치자 코와 손이 시렵다. 아주 추운 날씨다. 앉을 자리 하나없어 주차장 바닥에서 배낭 내려 놓고 아이젱등 장비를 챙기고 옷을 꺼내 입는 등 채비를 하고나서 보니 일행들이 아무도 없다.
매표소를 지나비탈길을 올라가면서 스틱길이를 마추려 해도 내부에서 얼었는지 빠지지를 않아 한참을 올라가다 바위에 탁탁 두드리자 스틱이 빠진다. 추운 날씨 때문이다 오늘 전국이 영하권에 든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입김이 눈초리에 얼어 붙는다
조금 올라가다보니 매점이 나오고(유일사 뒤쪽) 그 곳에서 유일사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합류가 되면서 시골 장터 같이 북새통이다. 사람에 밀려 정상으로 정상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잠시 유일사뒤쪽 산으로 눈길을 돌리자 새하얀 상고대와 눈꽃이 시야에 가득하다. 주목군락지까지 올라가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손이 시려서 더 이상 사진 찍을 여유가 없다. 능선을 올라 정상부에 다가가자 바람이 더세게 불어 서서 사진찍기도 어려운 지경이다
약 두시간을 올라가자 태백산1566.7메타 정상에 위치한 천재단에 도착하였다 등산객이 이리 많을 줄 미쳐 생각치 못했다. 사방을 둘러 보니 온 천지가 새하얗다. 기념사진 한 컷하고는 망경사로 내려가는데 눈꽃이 가히 장관이다 이것이 선경이라 말할 수 있는 곳이다.
망경사 대웅전 뜰에는 바람을 피해 들어온 사람.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 용변을 보는 사람등 실로 발디딜 틈이 없이 인산인해다.
마침 일행들이 라면을 끓여 놓고 있는지라 배가부르도록 라면을 먹었다. 그 라면에는 청국장을 넣어 별미 중 별미라생각된다 물론 시장기가 반찬이 되었지만 라면을 잘 먹지 않지만 이렇게 맛있는 라면은 처음 먹어 본다. 식사 중 일행이 권하는 소주 한 잔을 마시니 온 몸에서 열이 솟는다.
일행 중 7명이 문수봉을 오르고 하산하기로 하고 9부 능선을 타고 문수봉으로 향하는데 무릎까지 빠지는 눈은 새하얗기 그지 없고 뽀송뽀송한 그 느낌을 아주 경쾌하였으나 능선을 탈때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시계찬 손목이 얼얼할 정도였다
망경사에서 약 40분 가량 걸어 문수봉서 도착하였는데 이름모를 처사가 공들여 쌓았다는 돌탑이다. 기념 촬영 후 당골 광장쪽으로 바로 하산하였다. 하산길을 서둘러 당초 계획보다 1시간여 빨리 하산하였다
차에서 땀에 젖은 머리띠와 속 옷을 갈아 입었는데 날씨가 추워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그 옷이 꽁꽁 얼어 있었다. 물론 물통은 꽁꽁 얼고, 배낭속의 밀감은 아이스케익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