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하연옥냉면_번호표 받아 대기 1시간에 먹은 냉면
지난 7월29일 지리산 등산을 한 후 돌아오는 길
중산리와 대원사 길이 합쳐지는 곳에서 병목현상으로 차가 길게 밀리면서부터 사건(?)이 시작되었다 -바로 오면 될 것을 진주의 유명냉면집에 가 냉면 맛을 보고 가자는-
상호도 위치도 모르면서 네비게이션도 없이 마냥 진주로 향했다.
전에 가 본 기억을 더듬어 진주성 앞 남강변 장어골목에 가면 냉면집이 있을 것이라며 찾아 갔더니 장어집만 많이 있고 허사였다.
다시 길을 물어 물어 우여곡절 끝에 지나쳐 온 서진주IC 입구에 있는 냉면집을 찾았다
이 때 시각이 20:00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차량 진입 통제를 받으며 주차 후 매장 앞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이들 모두가 냉면 먹으려고 번호표 받고 대기 중이란다
사람들 시선이 모이는 곳, 대기 번호표를 받고 번호가 불려지기를 기다린다.
족히 30여분을 기다려야 차례가 올것 같다는 안내를 받고 번호표를 받았다. "36번"
대기번호표를 받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본다. 1층은 손님 대기장소, 2,3층은 식사하는 곳. 오른쪽으로 별관이 한동 더 있다
도로변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은은한 조명으로 친밀감을 주는 가로등도 보인다
한동안 기다리는데 대기번호표도 발행 중단하고 "여기까지만 손님 받습니다"라는 선언을 한다
이집 맛의 원천이라는 육전에 대해 설명하는 선전용 간판, 뒷면에 영업종료라고 붙어 있다
손님들 대기하다 목이 말랐는지 음료자판기에 품절등이 거의 다 들어와 있다.
얼마 전에 방영된 최불암씨 진행 한국인의 밥상, 진주편 방송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공중파의 위력을 새삼 실감한다.
대기하는 장소 옆에 쌓여있는 식재료인 양파의 양이 엄청나다. 배는 고프고 다리는 아픈데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오늘 꼭 먹어보고 간다는 오기하나로 더 기다리기로 했다
무료로 빼 먹을 수 있는 커피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지 가늠케 하는데 커피를 보충하지 못해 뜨거운 물만 나올 뿐이다.
드디어 "36번손님" 호명을 받고 2층으로 올라가는 길, 메뉴판과 옛날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2층홀에서 빈 자리가 없이 꽉찬 손님들
식당 중앙 카운터 앞에 놓여진 옛마차가 옛정취를 풍긴다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적인 냄새를 풍기는 실내 조명과 장식들
한시간 정도(20:52)기다려 나온 비빔냉면, 따끈한 육수를 따로 주는 서비스가 있다
너무 기다린 탓에 배가 고파서인지 양이 얼마안될 것 같았는데 먹어보니 은근히 양도 많고 맛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