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8_처조카네 감귤따기 체험
처조카(처이질)가 제주에서 감귤 농사를 짓고 있어
사는 모습과 감귤 농사 짓는 모습, 감귤따는 모습을 보고 싶어 방문했다.
사는 형편과 농사짓는 모습만 보고 오려고 들어 갔지만
막상 주문량을 수확해 포장하고 택배로 보내야 하는 일거리를 보고
그냥 나올 수 없어 남은 일정과 계획을 포기하고 감귤을 따기로 했는데 뭔가 서툴렀다
무농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발효액을 만들어 뿌린 칼슘이 옷과 머리에 하얗게 묻어 났지만 몸에 해롭지 않다는 설명이다.
감귤 하나를 따도 두 번의 가위질이 필요하고 감귤 하나 하나에 손길이 여러번 가야
소비자 입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역시 쉬운일이 아니란걸 알았다.
애를 먹고 농사 짓고 수확한 무농약 친환경과일이라지만
가격은 10kg들이 1박스에 2만원,택배비 포함 2만5천원 이라는 설명이다
무농약친환경농산물임을 강조한다
집 입구에 들어서자 유기농발효통이 즐비하게 줄 지어 서있다
관리기를 개조한듯한 소형 운반용 트렉터(?)
감귤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상품출하를 못한다는 설명을 듣고..
감귤따기 복장으로 준비하고...앞치마 밑에는 쟉크가 있고 휴대폰용 주머니도 있었다
처음엔 익은 감귤을 구분하지 못해 덜 익은 것을 따곤 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눈에 잘 익은 감귤이 절로 보인다
앞치마에 감귤이 가득하니 허리가 아파온다.
아래쪽 쟉크를 열어 상자에 감귤을 비우고
다리 아프다던 아내도 조카를 위해 열심히 딴다
시간이 가자 제법 따 놓은 감귤도 상자에 모인다
이모에게 주는 선물로 가져가라며 나뭇가지 채로 잘라준 감귤
감귤을 가득 따자 질부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제법 많은 감귤이 포장되고
주문 받은 량을 겨우 포장해 차에 실어 소비자에게 택배로 보내고...
배 시간이 다 되어 우리도 서둘러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