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용감한 아짐이랑 바람 맞은날 ........
바람 쌩쌩 부는날
가천 냇가에 꼬디 ~ 잡으러 가신다는 용감한 아짐.....
뭐 이렇게 추운날씨에 어째 잡으실려고...
갔다가 금방 춥다고 내려 오겠거니
생각 하고 따라 붙였는데..
오잉 ~
이를 어째 ~
차 드렁크 안에서 허리 까지 오는 장화를
끄집어 내시더니 입으시는게 아닌가.......
허걱 ~
큰 계산 착오 였음을 깨달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똥 마려운 강아지 처럼
왔다 갔다 하며 겨우 네마리 잡고
하는수 없이 쑥을 캐러 신흥보 위로 가서
쑥을 뜯어 보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바람을 맞아 눈에 눈물은 질질 흐르고.............
흑흑흑.........
가천 신흥에서 된장 지게로 밥을 먹으며
야구 보고 소리한번 지르고................ㅋㅋㅋ
집에 내려왔다가
또 .....
한개마을에 패밀리가 텄다 촬영을 하러 왔다고
선원리로 참외밭 찍으러 갔다 해서
갔다가 허탕치고.............ㅋㅋㅋ
다시 온실로 와서
쑥을 캐는데
용감한 이짐 이제는 아예 살푸대 자루랑
작은 곡괭이를 들고 나오신다..................ㅎㅎㅎ
대체 쑥을 얼마나 캐실려고.......
나는 쑥이 자라서 꽃이 피고
대궁이 말라 비틀어 질때 까지 캐도
저렇게 큰 푸대를 못 채우겠다 싶어
숨이 턱 막혀왔다....................켁.....
용감한 아짐 나때매 푸대도 다 못체우고
조용한날 혼자서 속딱이 꼬디 잡으러 가고,
쑥캐러 올걸 다짐하며
용감한 아짐은,
차몰고 대구로 씽 ~
집에 와서 보니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썼는데도 바람을 하도 맞아
얼굴이 강호동이 얼굴 마냥
팅팅 불었다.................ㅎㅎㅎ